나는 거듭 한나라당에는 개혁 소장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당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을 통해, 소장파들은 개혁이란 수식어를 습관처럼 쓰고 있는 데 이것은 잘못이라 말한 바 있다.한나라당에 소장파는 개혁성향이 아니라 권력 지향적 소장파만 존재한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손 전 지사를 이용할 대로 이용하고 처절하게 그를 버렸다. 지금은 대선 주자로 나와 있는 한 소장파 의원도 언론을 대동한 채 혁신위 안을 갖고 지난해 손 전 지사를 찾았다.
다음날은 이 전 시장도 찾았다. 그는 그 이벤트로 2~3일간 언론의 조명을 확실하게 받았다.
지난해 여름 즈음 민생 백일 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손 전 지사에게 손님들이 찾아왔다. 소장파 그들이었다. 그들은 손 전지사와 함께 자원 봉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피를 나눈 형과 아우의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가증스러워 보였다.
그 곳에서 그들은 묻지도 않는 손 전 지사에게 손 전 시사와 함께 한나라당의 개혁을 이룩하고 대선 주자의 완벽한 3강 구도를 구축하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손 전 지사와 함께 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 초 소장파의 대표의원은 그 모임이 변함없이 손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를 지켜주겠다는 그들은 지금 어디 있나? 그 대표의원은 자신의 전임 대표가 특정후보 캠프로 들어가자 그것은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대표의원도 한 달여 전 경기도 기초의원 연수회에서 모 특정후보와 그를 깊숙이 돕고 있는 모 최고위원에게 특별한 시간을 배려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어느 기초의원에게 호된 질타와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자신의 모임 의원들이 특정 캠프에 들어 간 것에 대해 충격적이란 말을 했지만, 그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적지 않다.
손 전 지사를 떠나보낸 것은 권력 지향의 소장파 의원들이다.
2007.03.19 국회의원 한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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