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불, 용강에 띄우다’라는 주제로 제원면 용강서원 마당에서 열린 2008용강풍류전이 박동철 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용강은 제원면 용화리 앞을 지나는 금강을 따로 부르는 지명으로 용틀임 하듯 굽이치는 물길과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 예부터 시인묵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던 곳이다.
인근에는 유명한 민물고기 전문식당이 있어 지금도 사시사철 내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용화리 일원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반딧불이 서식지가 곳곳에 산재해 보존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7일 밤 8시 토리패의 모듬북과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 이번 행사는 수세, 좌정, 의관정제, 입호 등 전통적인 순서에 따라 개연의식이 재현돼 관심을 모았다. 옛 어르신들의 풍류에 대한 경건함과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던 의식행사는 산교육의 장으로서 내방객의 시선을 끌었다.
본 행사인 풍류전에서는 애절한 가락의 대금연주와 함께 조명속에서 용강뱃놀이가 시작됐고 주무대에서는 춤사위가 벌어져 용강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길일기 시인을 비롯한 좌도시 회원들의 시낭송과 일강 전병택과 연파 이종필 등 한국의 대표적 서화가의 휘호는 예술의 경지에 대한 깊이와 감동으로 다가서기에 충분했다.
고향임의 판소리 가락에 이어 금산문화원 메아리 합창단의 반딧불이 노래 역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화합의 선율로 다가와 자연사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내방객들은 반딧불이 서식지를 돌아보며 전통과 미래가 하나되는 풍류의 마당을 접었다.
한편 용강서원 마당에서는 용화리 개똥벌레 생태 사진전 및 용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개똥벌레 사랑의 빛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화전이 오전 10시부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