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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천안을 방문하여 몸소 체험한 고마운 사연을 적은 편지가 천안시청에 배달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편지는 서울에 사는 한 주부가 지난 7일 천안 각원사 청동 좌불을 찾았다 만났던 한 관광해설사의 헌신적인 친절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1만원이 동봉되어 있었다.
편지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최○○ 주부는 아이와 함께 천안 각원사를 찾았는데, ‘고’ 해설사가 아이와 단둘이었음에도 미안할 정도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해 주었다는 것.
또한, 아이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 큰 소리로 울며 떼를 쓰자 직접 차에 태우고 화장실로, 약국으로 이동하며 약을 사주더니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어 잘 돌아올 수 있었다 한다.
당시에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고 약값도 못 준 것 같아 1만원을 동봉하여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주부는 고마운 관광해설사가 누구인지 몰라 과장님께 편지를 보낸다며, 그분 때문에 앞으로 세상이 좋아지고... 천안이 좋아질 것 같다며, 그분처럼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며 희망을 다짐하기도 했다.
따뜻한 편지 내용의 주인공은 천안시청 소속으로 각원사에서 관광해설사로 4년간 근무해 온 ‘고우미’(45세, 여)씨로 밝혀졌다.
‘고’ 해설사는 천안의 대표 관광지인 각원사를 찾는 외지 관광객에게 천안을 잘 소개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 되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며 편지를 받아들고 미소를 지었다.
늘 웃는 얼굴로 관광객의 작은 불편에 마치 자신의 일처럼 해결해주며 천안의 이미지를 높여 준 ‘고우미’ 씨의 몸에 밴 친절에 동료들도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