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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2월 설날에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고 한해의 운수대통을 축원해주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밝았다. 언제나 그렇듯 새해의 1월은 정신없이, 그리고 순식간에 지나갔다. 대한민국에 있어 금년 2월은 의미 있는 달이다. 작금에 경제 침체로 희망을 잃은 국민들에게 경제를 살리겠다고 굳게 약속한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국민의 비전이 되기도 하고, 국민들의 행동 규범이 되기도 하는 만큼 지도자는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가 있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국민을 살리는 밑바탕이 되기도 하지만 국민을 실패로 이끄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함께 가요! 국민 성공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다양한 정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 인사개편, 교육 등에서 이미 대통령인수위의 활발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의 한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3.9%로 나타났다고 한다.
긍정적 평가 중에서 12.6%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나타났으며, 51.3%가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15.5%로 나타났는데, 부정적 평가 가운데서도 ‘대체로 못하고 있다’가13.6%,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1.9%로 나타났다. 다른 사이트나 여론 조사 기관의 결과도 작은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조사에서 인수위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0%를 넘기고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말들도 참 많다. 특히 교육에 있어 ‘영어 공교육화’는 전 국민의 핫 이슈가 되어, 학부모와 교육자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선 때부터 이명박 당선인의 안티는 끝이 없었다. 인터넷의 수많은 비난과 댓글들은 특히 판단의 기준이 흐린 국민들에게는 심한 혼란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여파로 대통령 취임식을 얼마 안 남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이명박 안티라는 모임과 단체들이 곧 대통령이 될 이를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모았다. 이제는 비난보다는 따뜻한 지지와 응원, 그리고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우리 손으로 뽑은 국민의 대통령이다. 50%에 육박하는 개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믿음을 대신 말해주었다. 다시 말해 이명박 당선인이 국민의 염원인 경제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굳게 믿었던 것이다. 이제는 우리는 그를 믿고 묵묵히 따르며, 그의 활동에 힘을 주어야 할 것이다. 여, 야의 견제, 그리고 갈등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며, 독재를 막기 위한 필수 사항이다.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인수위의 일거수일투족에 야당의 견제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태도이다. 새 정부의 활동에 지지한다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 반면 의문이 가는 정책에 있어서는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며, 때로는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이 어떨까?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기대에 들뜬 마음보다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서민들과 굳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중일 것이다. 우리가 힘이 되어야 한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도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민에 편에 서서 국민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함께 가요! 국민 성공시대!’ 라는 슬로건은 내세웠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기필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인수위가 ‘우리의 정책은 훌륭하며, 이는 반드시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라는 다짐과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판단과 평가는 철저히 국민의 몫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심사숙고해서 정책들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이 느낄 수 있는 고유영역이다.
끝으로 지도자가 되면 쉽게 범하는 과오 중 하나가 더 이상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지위가 높아질수록 듣는 귀도 함께 작아진다고 한다. 우리는 5년 만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변별력 있는 검토와 신중한 태도는 분명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오로지 국민을 위하는 자세가 균형을 이룰 때, 그 시너지의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며, 태양은 언제나 태양을 향해 걷는 자 앞에서만 나타나게 될 것이다.
글/이 창 호(李昌虎 47세) 교육학박사/ 이창호스피치칼리지연구소 대표/ 국제라이프코치인증협회 대표코치/ 스피치컨설팅지도사 국내 1호/한국의 명장 20人 선정/ 성공을 부르는 코칭의 힘 저자. www.speech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