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봉투에도 특허가 있다. 비록 특허출원이 한해 평균 6건 정도로 신청량은 적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봉투 속에 담아 꾸준하게 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편지봉투 관련 특허가 1980년대 67건, 1990년대 62건, 2000년대 44건이 출원되어 매년 비슷한 수의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로 출원된 주요기술은 편지봉투 개봉부위에 펀칭라인을 형성하여 봉투개봉을 쉽게 하는 기술이 26%, 봉투 밀봉부에 미리 접착제를 칠해 봉합을 쉽게 하는 기술이 24%, 봉투의 일부에 투시창을 형성하는 기술이 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펀칭라인, 접착제, 투시창 등 편지봉투에 간단하게 적용하여 이룰 수 있는 기초기술들의 많은 수는 이미 40여년전 일본에서 특허되었고, 우리나라는 이보다 10년 뒤인 1980년대부터 이들을 개량한 기술을 위주로 특허출원이 시작되었다.
1980년에 편지봉투로는 처음으로 개봉끈이 형성된 종이테이프를 봉투의 절첩선에 접착하는 기술에 이어, 등기우편 배달증명서를 봉투에 고정시키는 기술이 특허되었으나, 현재는 권리기간이 지나 특허권은 소멸되었다
1990년대 컴퓨터에 의한 문서작성이 일반화됨에 따라 편지지와 봉투가 함께 붙어있는 편지봉투나 프린터에서 수신자와 발신자 정보를 인쇄한 후 다시 봉투에 붙이는 기술들이 특허를 받았다.
올해는 봉투제조공정 중에 향수 원료를 봉투에 투입시켜 발신자의 향기까지 전하는 봉투가 특허로 출원되어 권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우체국이 집계한 일반 우편물이 44억7천600만통이나 되었고, 올해는 그 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와 핸드폰이 문자 통신수단의 큰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지만 우편물 이용이 늘고 있다. 우편물의 증가가 편지봉투의 특허기술 개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