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다이어트 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여름이다. 하지만 정작 다이어트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필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겨울이 여름보다 10%나 많다. 즉, 몸속에 에너지를 충전시키기 위해 식욕이 늘고 살도 찌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과 같은 연말에는 회식과 술자리가 많아 살찌기에 딱 좋은 시기다. 하지만 황제 다이어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고기만 먹으면 살이 찌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 황제 다이어트 정말 좋은가?

우리의 몸은 단백질과 지방섭취만으로는 살이 찌지 않는다. 단백질과 지방이 탄수화물과 결합했을 때에 비로소 살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고기를 먹을 때 된장찌개와 밥 혹은 냉면을 함께 먹고 싶어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몸에서는 위를 든든하게 채워줄 탄수화물을 필요로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한 다이어트가 바로 황제 다이어트다. 고기만 먹으면 살이 찌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밀러 박사는 이런 황제 다이어트가 혈관을 손상시킨다고 발표했다.

혈전을 일으킬 수 있는 악성콜레스테롤 LDL의 혈중수치를 약7% 증가시키고, 염증을 나타내는 염증표지단백질도 30-40%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는 심장병과 동맥질환 관련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증명하는 것으로, 황제 다이어트의 창시자인 로버트 애킨스가 2003년 사망할 당시에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또 그의 몸무게는 116kg로 황제 다이어트가 효과 또한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AK클리닉 이승원 원장은 “입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몸을 망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살을 빼길 원하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며 “실제로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 실패를 반복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체형교정술을 권하고 있다.”고 귀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