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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아열대성 조류인 검은이마직박구리의 국내 최초 번식사례를 전남 신안군 장도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19일 전남 신안군 장도에서 어미 한 마리와 둥지를 갓 떠난 어린 새끼 2마리를 발견하였으며, 10월 4일 어미 2마리와 함께 어린 새 5마리가 관찰되어 한쌍이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은이마직박구리는 2003년 가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된 종이며, 2004년 9월 소청도에서 그 해 태어난 어린 새 10개체가 관찰되어 소청도에서 번식했을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소청도에서 관찰된 시기는 다소 늦어 번식에 대한 확증을 갖기 어려웠지만, 올해에는 전남 장도에서 둥지를 떠난 지 오래되지 않은 어린 새끼가 발견되어 번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은이마직박구리는 전세계적으로 중국 남부, 대만, 베트남 북부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아열대성 조류로서, 국내에서 번식이 확인된 것은 아열대성 조류 중 일부 종들의 번식지역이 북상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