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 사업이 25일 기획재정부
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사업구상부터 예타를 받기까지 약 7년 동안이나 정부를 설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확정되지 않아 시민들의 아쉬움이 컸었다며, 이제 예타의 관문을 넘고 본격 착수한다
는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논산~대전~청주공
항(106.9㎞) 노선 중에서, 수요가 많은 계룡~신탄진 구간(35.2㎞)을 먼저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
업비 2,107억 원이 투입되며, 2016년 기본계획을 착수하여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I의 예타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B/C)은 0.95, 종합평가(AHP) 0.513으로 통과 기준인 종합평
가(AHP) 점수 0.50을 넘김으로써 타당성이 인정되었다.
정차역은 모두 11개 역으로 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 등 기존 6개 역이 전
철역으로 개량되고, 도마,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개 지역에는 역이 신설된다. 특히 1호선과
광역철도가 교차되는 계룡육교 부근에는 1호선 지하역과 광역철도 지상역이 동시에 신설됨으
로써 두 노선 간 환승이 가능해진다.
또한 경부선 구간의 선로 용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조차장~회덕(4.2㎞)을 2복선으로 증설
하고, 회덕~신탄진(5.6㎞) 구간에 단선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향후 이용수요 증가에
맞춰 배차간격 조정 등 운행 횟수 확대도 용이해진다.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사실상 도시철도 기능을 하게 되고 도시 외곽에서 대전 중심으로의 접근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현재는 버스로 1시간 40분 이상 걸
리나 30분으로 단축되고, 신탄진에서 둔산 지역까지는 버스로 45분 걸리고 있으나,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로 환승하면 25분내로 접근이 가능해 진다.
권선택 시장은 “18개월 동안 예타를 받으면서 초반에는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
았었지만, 대전시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전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하여 효율적인 운
영 계획과 사업비 절감방안을 제시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예타 통과의 소회를 밝혔다.
또한 “기획재정부, KDI가 기존선을 활용한 광역철도 건설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
력 해야할 모범적 사업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결론을 내주었다”고 밝히며, “특히 예타 통과
가 있기까지 힘을 보태준 지역 국회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광역철도 기본계획이 착수되면 사업계획 보완을 검토하고 운영주체와 시스템을 효
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또한 2호선 트램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두 사업을 상호 보
완적인 수단으로 연계하여 친환경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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