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에 한번 핀다는 고구마꽃이 활짝 피어 지나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고구마꽃은 예전부터 길조라 여길 정도로 보기 드문 귀한 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제원면 한 농가의 고구마밭에는 고구마꽃이 한두 송이가 아니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고구마꽃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나라 안팎이 떠들썩할 정도로 터지는 대형사고에 이어 계속되는 불황으로 온 국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제발 우리나라에 행운이라도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꽃말은 "행운"이다.
대표적인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여간해서는 꽃이 잘 피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전국 각지에서 고구마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전문가들은 "남아메리카는 원산지인 고구마는 아열대 기후에서는 꽃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잘 피우지 않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요즘 장마로 연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후 조건이 딱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산 장성수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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