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호두과자가 천안밀 사용에 이어 국산 앙금용 팥 사용을 확대하는 등 명품화를 추진한다.
천안시는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본영 시장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및 천안당 업체관계자, 팥영농조합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과 기업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천안호두과자 명품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천안호두과자에 우리밀을 사용하는 업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앙금용 팥은 가격차이 때문에 대부분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팥 사용을 늘려 고급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는 천안호두과자 원료의 국산화를 확대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천안당, 황금들녘영농조합법인과 함께 국산 팥의 안정생산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앙금전용 ‘아라리’팥 거점단지를 2013년부터 조성해 왔고 올해에는 8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립식량과학원은 ‘아라리팥’ 생산단지에 대한 기술지원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앙금적성이 뛰어난 국산 팥 종자를 개발할 계획이다.
천안당과 황금들녘영농조합법인은 2017년까지 매년 80톤의 국산팥 수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천안당은 천안에서 생산된 ‘아라리팥’을 사용해 국산팥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생산자 단체인 황금들녘영농조합법인은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고품질 국산 팥을 생산해 나가기로 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강성수 소장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아라리팥’은 앙금을 만들기 좋고 기계수확이 가능해 재배적인 특성도 우수한 품종”라며, “우리밀에 이어 국산 앙금용 팥의 확대 보급을 통해 천안호두과자가 한 단계 품질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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