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의 고장 예산군에 야생 황새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94년 한반도에서 멸종된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는 가끔 겨울철에 우리나라 큰 강 하류나 하천에 나타나지만 대부분 러시아 지역에서 번식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조류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나타난 황새는 지난해 태어난 유조며, 러시아나 중국 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새는 지형을 보고 머물 곳을 선택하는데 예당저수지와 황새공원 때문에 이곳으로 온 것 같다”며 “새로운 세력권을 탐색하러 온 것으로 보이고 이곳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그동안 광시면 대리 일원에 황새공원을 조성하고 주민들 스스로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는 등 황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주민들은 “작년에 황새 귀향행사를 한 데 이어 올 새해부터 길조라 불리는 황새가 우리 군에 찾아 와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다”며 황새의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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