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여성 자조모임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학용품을 마련해 모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 국경 없는 사랑을 나눴다.
현재 금산군다문화센터에는 국적별 결혼이민여성 자조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자조모임은 격월 1회 만남으로 모국음식을 나누거나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다.
회원들은 모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지난 7월 문화융화축제에서 직접 베트남 음식을 준비하고 다문화음식 부스를 운영했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지난 10월 100여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구입하고 따뜻한 손편지와 함께 금산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베트남 벤째시의 고아원에 보냈다. 화답으로 베트남에서 보내온 아이들의 사진과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베트남에서 보내온 답장에는 결혼이민여성들의 손편지와 함께 전달된 학용품을 아이들에게 일일이 포장해 나누어주었다며 결혼으로 멀리 떠나있지만 모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마음에 너무 고맙다는 감사의 답장과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내왔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작게나마 도움을 줬다는 기쁨에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해는 필리핀 자조모임에서 행사 수익금과 기금을 모아 태풍 하이엔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친정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 바 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조모임을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역민으로 자리 잡고 또 지역을 넘어 글로벌여성으로 성장하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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