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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 검은썩음병’ 원인 병원균, 국내 최초로 밝혀 - ‘슈도모나스 톨라시’로 판명, 올해 국제학술지에 처음으로 보고돼
  • 기사등록 2012-09-20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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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팽이버섯 재배과정 중 많이 발생하고 있는 팽이버섯 검은썩음병의 원인 병원균이 슈도모나스 톨라시(Pseudomonas tolaasii)임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버섯관련 시장규모는 약 1조원으로 우리나라 농림업의 2% 이상을 차지하며 계속 증가되고 있고, 그 중 팽이버섯은 2010년 53,187톤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작목이다.

팽이버섯 검은썩음병은 재배과정 중 갓과 대에 검은썩음 증상을 일으켜 품질을 저하시키는 병으로, 심할 경우 10∼30%의 생산량이 감소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검은색의 반점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조직이 붕괴되고 반점 부위가 확대되면서 검은색의 무름 증상으로 변하게 되고, 심할 경우 끈적끈적한 세균액이 흘러내리게 된다.

이 병원균은 팽이버섯뿐만 아니라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에도 강한 병원성을 보이며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는 검은썩음병에 대한 다양한 특성조사 결과, 원인균이 ‘슈도모나스 톨라시(Pseudomonas tolaasii)’임을 밝혀냈고 올해 국제학술지(EJJP)에 처음으로 보고했다.

검은썩음병 병원균은 King's B 배지에서 형광성색소를 생성하고, 세포외독소인 톨라신(tolaasin)을 분비해 병을 일으킨다. 또한 전자현미경상으로는 끝이 둥근 막대모양이며, 한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고 평균 크기가 0.80∼0.96×1.52∼2.24 ㎛이다.

뿐만 아니라, 이 균은 4℃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지만 41℃ 이상에서는 자라지 않으며 L-arabinose, D-lactose, D-xylose 등 여러 가지 당으로부터 산을 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특성조사를 통해 원인균을 밝혀내게 됐으며, 앞으로는 이 원인균의 방제법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검은썩음병 병원균은 물이나 매개충에 의해 전염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배사가 과습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관수용 지하수 저수조의 정기적인 세척 및 소독이 필요하다. 그리고 매개체인 버섯파리와 응애 등의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향후에는 병원균에 대한 정확한 발병경로, 병원성 기작 및 방제 방법 등에 대한 과학적인 규명과 완전한 방제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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