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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검이 허공을 가르며 춤을 추고 풍물패들의 신명나는 연주소리와 대북의 웅장한 진동은 누어있는 계백장군도 벌떡 일어나 군사들을 호령하며 진군 할것만 같은데...
그런데 계백장군께서 일어나시면 뭐 하냐구요....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호령한들 군사들이 모일것 같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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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오후4시 백제군사박물관 앞 광장에서 “풍물과 검무의 어울림” 이라는 주제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공연을 펼쳤는데 공연 처음 시작할때는 100여명이 자리에 앉아 관람하면서 풍물패들의 흥겨운 공연에 힘찬 박수를 보내기도 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도저히 견딜수 없는듯 하나둘 자리를 뜨며 결국에는 함께 공연온 사람들끼리 앉아 놀고들 있었어요.
사실 공연의 내용이나 박물관측의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획도 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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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거지요..
잔칫집 마당에 음식을 아무리 푸짐하게 차려놨어도 하늘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누가 그음식을 먹고자 자리에 앉아 젓가락을 들겠습니까? 젓가락은 고사하고 비를 피해 다른곳으로 가버리겠지요.
역시 마찬 가지입니다...
이날 펼친 공연은 관람객들과 한마당이 될수 있는 멋진 연주였지만, 이글거리는 7월의 뙤약볕 아래서 누가 관람을 하며 앉아 있겠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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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없어 공연장을 만들수는 없었다 하더라도 햇볕을 가릴수 있는 임시 차광막이라도 설치 했더라면 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크나큰 선물이 되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 공연단을 공짜로 데려온것은 아닌듯 싶은데요..
이왕지사 돈을 주고 데려왔으면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좀더 세심한 배려를 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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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날은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이러한 문화공간을 계획하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두번다시 그런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겠지요.
한마디 덧붙인다면, 결혼식 날짜 정해놓고 "나 결혼 합니다" 하고 말로만 해서는 예식장에 가지 않는다는것, 한국사람은 청첩장을 받아야 참석한다는것...... 좀더 많은 홍보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기자의 수첩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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