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추운데다 길까지 미끄러워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들 오셔서 밑반찬을 잔뜩 안겨주고 말벗도 해주고 그러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새해 시작과 동시에 동장군이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월 첫째·셋째주에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밑반찬 배달서비스´가 관내 100여세대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가구 등에 사랑을 전하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02년 초부터 시작한 ‘사랑의 밑반찬 배달 서비스’는 공군제20전투비행단 여전도회(회장 이희정)과 서산시여성중앙회(회장 송희자)에서 각각 40여명씩 100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매월 두 번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조리실에 모여 자신들이 직접 장을 보거나 집에서 가져온 재료로 100가구가 다음번 방문때까지 보름동안 먹을 분량의 밑반찬을 조리해 15개 읍면동에 밑반찬을 배달한다.
단순히 밑반찬만을 배달하는 것은 아니다. 본연의 임무(?)인 밑반찬을 배달하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집안청소도 해준다. 그리고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너 집 돌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희정 회장은 “다소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이 먹을 음식처럼 정성을 다해 만들어 전해드리고 있다.”며 “이제는 10년 넘게 하다보니 실제로 가족이나 다름없는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단순한 밑반찬 배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얘기하고 공감해주는 인간적인 대화를 통해 그분들의 육체적 배고픔뿐만 아니라 영혼의 허기까지도 채우는 ‘살아있는 현장복지’를 실천하고 있다.”며 “시에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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