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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이들이 군입대를 기피하고, 심지어 병역 비리까지 발생하고 있는 요즘, 2년간의 전경생활 동안 9개의 IT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대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에 근무하는 수경 조성민. 조 수경은 국민대학교 비즈니스 IT학과에 다니다가 지난 2005년 입대했다.
조 수경이 취득한 자격증은 국가공인자격증인 컴퓨터활용능력 1급, 워드프로세서 1급, 산업자원부에서 실시하는 ITQ 자격증 3종과 MOS 자격증 4종 등 총 9개의 자격증이다. ITQ 세과목은 모두 A점수를 받아 OA MASTER 자격을 갖게 되었고, 대전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성적우수자 게시판에 superior로 게시되는 영광도 안았다. MS사에서 실시하는 국제공인 MOS역시 네 과목 모두 합격하여 MOS MASTER 자격을 갖게 되었다.
제대 후 대학생활과 취업을 생각해 전공과 관련한 분야의 자격증 공부를 집중적으로 했다는 조 수경. 자격증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자신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조 수경은 "홍보실에서 모니터를 하다보니 취업문제가 어렵다는 뉴스를 많이 들어서인지 군 생활 중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 하나라도 얻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고 자격증 취득 배경을 설명하며 "업무시작 전후 시간이나 뉴스가 없는 시간을 활용하고 주말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근무지에 남아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격증은 부족한 잠을 줄여가며 만든 조수경의 소중한 성과물이자 땀의 대가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 수경은 후배들에게 "군 생활 동안 잠도 부족하고 피곤할 때도 많지만 자기 발전을 위해 시간을 아끼고 노력한다면 자기계발에 이보다 적기는 없을 것"이라며 "자격증이나 전공과목 또는 제대 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꾸준히 공부해 줄 것"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제대 후 다니던 대학에 복학해 전공공부도 열심히 하고 틈틈이 공부해 한자2급 자격증이나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제대 후 계획을 밝힌 조 수경. 3주 후면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하는 조 수경은 제대 후 국민대학교 비즈니스 IT학과 2학년에 복학해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군 입대 기피현상이 팽배한 요즘 군생활을 자기계발의 적기로 삼은 조수경의 알찬 생활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