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연상의 배우자를 선호하고 있어, 연상연하 커플이 결혼에 이르는 ‘드메 신드롬’이 확산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혼직장인 1,0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희망하고 있는 배우자의 나이로 ‘3~4살 연상’이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4살 연하’는 21.4%로 뒤를 이었으며, ‘1~2살 연상’ 18.0%, ‘1~2살 연하’ 12.8% 이었다.
남성은 ‘3~4살 연하’가 29.4%로 가장 많았고, ‘1~2살 연하’ 19.8%, ‘1~2살 연상’ 16.8%를 차지했다. ‘3~4살 연상’도 10.3%를 기록했는데 남성 응답자의 27.9%가 연상의 배우자를 선호하고 있었다.
여성은 43.9%가 ‘3~4살 연상’을 선호했다. ‘1~2살 연상’ 19.5%, ‘3~4살 연하’ 11.6% 이었다.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18.7%가 연하의 배우자를 선호하고 있었다.
연상의 배우자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4.5%, ‘사회 경제적으로 기반이 갖춰져서’는 24.6%로 뒤를 이었다. ‘책임감이 강해서’ 16.6%, ‘아이처럼 투정부리거나 떼쓰지 않을 것 같아서’ 9.1%이었다.
연하의 배우자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34.1%가 ‘어린 배우자의 애교로 생활에 활력이 넘칠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젊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서’는 31.1%, ‘잔소리가 적고, 권위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 17.6%,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서’ 13.0% 이었다.
연상과 연하의 배우자에 대한 선호 이유에 대해 남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사회 경제적으로 기반이 갖춰져서(33.3%)’와 ‘아이처럼 투정부리거나 떼쓰지 않을 것 같아서(13.9%)’의 이유로 연상을 선호했으며, 연하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어린 배우자의 애교로 생활에 활력이 넘칠 것 같아서(37.9%)’가 높았다. 여성의 경우 연상을 선호하는 이유로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어서(52.8%)’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연하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젊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서(29.7%)’와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서(26.3%)’이었다.
한편, 배우자관을 묻는 질문에는 ‘취향이나 관심사 등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39.9%)를 1순위로 꼽았다. ‘나와 비슷한 지역에 살며, 비슷한 경제 수준을 갖춘 상대’는 28.8%, ‘외모가 떨어져도 경제적 능력이 있는 상대’ 14.0%, ‘공무원, 교사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상대’ 12.2%, ‘경제력보다 외모나 스타일이 멋진 상대’ 2.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무원, 교사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상대(15.4%)’를 선호했으며, 여성은 ‘외모가 떨어져도 경제적 능력이 있는 상대(24.6%)’의 선호도가 높았다.
배우자 선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는 ‘성격’이 53.0%로 가장 많았다. ‘경제력’ 21.8%, ‘잠재력(비전)’ 9.3%, ‘외모’ 6.9%, ‘집안환경’ 4.9%, ‘지성’ 2.3%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편안함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연상의 여성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연상여자와 연하남자가 커플을 이뤄 결혼에 이르는 드메 신드롬이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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