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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묻은 전용옹관 처음 확인 - 나주 반남면 '방두고분' 밭갈이 하던중 발견
  • 기사등록 2007-06-12 10: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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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경작을 위해 밭갈이를 하던 중 발견·신고된 나주 반남면 대안리 방두고분에 대하여 지난 4월 26일~5월 29일까지 긴급수습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분구 (墳丘)내에서 3기의 전용옹관(專用甕棺)과 장경호, 소형철부, 곡옥 등의 유물을 확인하였다.

이번에 확인된 3기의 옹관은 ‘U' 자형의 크고 작은 2개의 옹관 입구를 맞대어 만든 합구식(合口式) 옹관(크기: 약 290㎝)으로 매장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즉, 지표 아래를 깊게 판 것(지하식)과 일부 성토(盛土) 후 지표 일부까지 판 것(반지하식), 지표위에 성토 후 성토부만을 판 것(지상식) 등 서로 다른 매장형태가 한 분구 내에서 모두 확인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산강유역의 옹관묘가 흙을 쌓아 분구를 만든 후 옹관을 묻은 방식이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지표 아래를 깊게 파고 옹관을 완전히 지하에 묻은 형태는 처음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묘 이전단계로 인식되던 토광묘에서 옹관묘로 이어지는 매장전통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또한, 2기 옹관 대옹의 안쪽 면에서는 붉은색 안료(朱沙)를 바른 흔적이 선명하게 확인되어, 학계의 추정에 머물고 있던 옹관 내부의 붉은 칠(朱漆)에 대한 확실한 자료를 확보하였다. 지금까지 옹관묘 다음 단계의 묘제인 석실분 내의 주칠 흔적에 대해 일본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통해 이 지역 토착세력의 묘제인 옹관묘에서부터 그 전통을 찾아 볼 수 있게 됨으로써 고대의 묘제 및 장제(葬制)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하식 옹관에서 출토된 장경호(목이 긴 단지)는 지금까지 영산강유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로 어깨부에 어골문계 문양이 돌려져 있는 독특한 양식의 토기이다. 이 유물이 영산강유역 옹관묘 조성집단에 의한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는 것인지,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토기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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