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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후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
  • 기사등록 2007-05-30 2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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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준, 박근혜 지지선언'이라는 언론플레이로 희대의 '세불리기' 행사를 벌인 박근혜 후보 캠프가 오늘 또다시 희한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선진한국당은 지난 28일 박근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준, 박근혜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대해 성명과 기자회견 논평 등을 통해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공개질의를 통해 박 후보의 맹성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라도 된 듯 입을 닫고 있던 박 후보 캠프에서 오늘 "한미준의 대표, 또는 회장, 전 대표 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는 행태다.

언론에 보도된 박 후보 캠프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전 대표의 얼굴로 전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하면서 보도된 '한미준, 박근혜 지지선언' 기사에 나오는 "한미준 대표" "한미준 회장" 또는 "한미준 전 대표"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박 후보 캠프의 발언대로라면, 언론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하고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은 가공의 인물 하나를 주조하여 허위 기사를 작성한 것이고, 기자회견을 취재하여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은 모두 집단 환각에라도 빠져서 있지도 않은 유령 인사를 만들어 기사를 작성한 사이비 기자들이라는 말인가?

우리는 21세기의 밝은 대낮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더욱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장차 이 나라의 정치를 이끌어가겠다는 유력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장에서 발생했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금도 박 후보가 축하 만세를 부르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한미준 대표' 지지선언 포토뉴스가 버젓이 걸려 있다. 박 후보 캠프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후보는 지금 날조된 유령 기사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걸어두고 있는 셈이다. 부끄러운 일 아닌가?

이에,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다시 묻는다.

1. 언론에 '한미준 대표'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가?
2. 언론이 언급조차 되지않은 사실을 날조하여 거짓 기사를 작성한 게 맞는가?
3. 그렇다면, 그 허위 기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정보도를 요청할 의향은 없는가?
4. 나아가 박 후보 캠프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이름이 도용 당한 한미준 및 선진한국당에 대해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

우리는 이같은 우리의 요구가 결코 무리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특히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한 유력 대선주자에게 보내는 요구로서는 실로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신뢰를 쌓는 일이 허위 날조된 사실 위에서 수 천 수 만 개의 정책을 내고 정책 검증을 벌이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2007 년 5 월 30 일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및 선진한국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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