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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성래 氏 올해도 성금 2500만원 기탁 - 생선 장사하며 어렵게 번돈 2008년부터 3년째 연이어 기탁
  • 기사등록 2010-11-13 0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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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오후 4시경 강경읍 법원 뒤편 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이성래[46] 씨가 논산시청을 방문 황명선 시장을 만났다.

혼자 오기가 쑥스러웠던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문화예술회관 직원 엄화윤 씨와 함께였다. 생선 냄새가 배인 작업복 차림 그대로.. 황명선 시장을 만난 이성래 씨는 불쑥 2.500만원[수표]이 든 봉투를 건네자마자 차 한잔하자는 황시장의 권유를 뒤로 한 채 시장실을 나서려 했다.

황시장이 "차한잔은 들고가셔야죠 " 라 거듭 권유하자 마지못해 찻잔을 급히 비운 이성래 씨는 “바쁘실텐데 이만.."하며 총총히 자리를 떴다.

그를 아쉽게 배웅하는 황시장의 얼굴은 그 어떤 감동이 일렁이듯 굳어 있었다.
 
강경읍 대흥시장 한 귀퉁이 서너 평에 불과한 가게에 "성물산'이라는 간판을 달고 생선장수로 십수년.. 일찌기 어려운 소년시절을 겪은 이성래 사장이 강경 시장 뒤편 에서 노점부터 시작해 오늘에 이르도록 좋은 옷. 맛있는 음식 한번 제대로 입고 먹어본 일이 없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강경 대흥시장에서 이른 새벽에 제일 먼저 문을 여는 그의 가게는 항상 싱싱한 생선을 싸게 판다는 입소문을 타고 항상 북적거리기에 이르렀고 . 수입이 나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성래 사장이 맨 먼저 한일은 집을 장만하는 일도 은행에 저축하는 일도 아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었다.

어디서든 춥고 배고픈 이웃이 있다는 소리만 들으면 만사 제쳐 놓고 달려가기 일쑤,, 아마 가족들과 먹고 사는데 필요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의 수입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놓은 셈이다.

십 여 년 전 부터 일년이면 2천만원 이상씩 들여서 스스로 쌀이나 생필품을 구입. 어려운 이들을 찾아다니던 이성래씨는 그와는 별도로 행정을 담당하는 시청이 어려운 시민들의 실상을 적확히 파악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2008년도에는 논산시청에 2.120 만원 .2009년도에는 2.3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이번에는 2.500 만원을 기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이성래 사장의 남다른 희생적 선행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에 대한 가족들의 무한 신뢰는 거의 절대적.. 이성래 사장이 노점상을 할 무렵부터 그를 사위감 으로 점찍어 끝내 사위삼은 장모님 까지도 이사장이 하는 일이라면 모두 "오케이" 할 만큼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이웃 사람들의 전언이다.

한편 이성래 사장의 이러한 보기 드문 선행을 접한 시민들은 돈도 돈이지만 손이 뭉툭해지도록 애써 번돈을 번듯한 가게라도 장만하는데 쓰지 않고 입는 옷이래야 비린내 나는 작업복 두벌을 번갈아 입고 버티면서 장사에도 열심인 그가 천사의 모습으로 우리곁에 왔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한편 이성래 사장으로 부터 기탁된 사랑의 성금은 이사장의 뜻에 따라 다가오는 추운 겨울 헐벗고 굶주리는 외로운 독거노인 등을 위해 쓰여 질 것이라고 시 담당부서 이영임 서비스연계 계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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