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장의 부친도 아들 선행에 동참하여 성금 100만원을 보내왔다.
|
정예 신병 육성의 산실인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을 위해 자신의 월급을 아껴 모은 돈을 전달한 미담사례가 뒤늦게 밝혀져 주변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예하 26교육연대 최시온(22) 병장은 평소에도 훈련병들에게 따뜻한 말과 격려를 아끼지 않던 인기 분대장. 최 병장은 지난 10월 경 473기 훈련병 입소 후 상담하는 과정에서 부친을 여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 훈련병의 딱한 가정형편을 듣게 되었고, 이에 입대 후 매월 5만원씩 모아온 100만원을 훈련병에게 선뜻 내놓았다.
한편, 최 병장의 선행소식을 들은 최병장의 부친 최태영씨(52)는 아들이 선행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어려운 훈련병을 위해 써달라며 최병장을 통해 부대로 100만원의 성금을 보내와 그 의미를 더했다.
|
원래 전역 후를 대비해서 정기적금을 시작했으며, 더군다나 병장 월급이 10만원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20개월 이상 모아온 돈을 선뜻 내놓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최병장은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훈련병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전역 전 마지막 기수에 입대하는 훈련병 중 형편이 어려운 인원에게 성금을 전달하자”는 결심을 내렸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부대 지휘관과 간부들은 물론 동료 전우들에 이르기까지 칭찬이 자자한 최 병장은 “군생활을 통해 배운 헌신과 배려의 자세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훈련소장은 이처럼 어려운 훈련병을 위해 아름다운 선행을 한 최시온 병장을 격려하는 한편, 전 장병에게 미담사례를 전파해 훈련병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지도하는 마음가짐이 진정한 훈육의 밑바탕임을 인식하게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