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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국내 조류 절반 이상이 지난 한 해 홍도와 흑산도를 거쳐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홍도·흑산도를 찾은 철새들은 국내조류의 51.8%에 해당하는 259종인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관찰된 조류는 총 259종 9만5105마리로 홍도에서 217종 6만3664마리, 흑산도에서 203종 3만1441마리이며, 계절별로는 4~5월과 9~11월에 집중적으로 관찰됐다.
특히 관찰된 조류 중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노랑부리백로, 황새, 저어새 등 7종과 2급 먹황새, 물수리, 참매, 흑비둘기 등 15종,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소쩍새 등 16종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처음 관찰된 종은 국내 미기록종인 꼬까울새, 연노랑솔새 등 6종을 포함한 27종이며, 현재까지 홍도·흑산도 지역에서 관찰된 종은 총 307종으로 국내 조류의 61.4%를 차지했다.
철새들은 주로 휴식(45.6%)과 먹이활동(27.4%)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목지역을 가장 선호하고 딱정벌레목과 벌목의 곤충, 마디풀과 식물의 씨앗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철새에 대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공동 분석한 결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71종 969마리 모든 개체가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