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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에는 나눌수록 커지고 비울수록 채워지는 나눔의 신비를 실천하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이어져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장평면 장평리 허균회(50. 서울정미소 대표)씨는 지난 15일 장평면 17개리 각 경로당에 40kg 백미 1포씩을 전달했다. 허씨는 평소 봉사정신이 투철해 이동목욕은 물론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에게 사랑의 백미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허씨는 백미를 기증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기쁨이 더해져 너무 행복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또한 청남면 대흥리 김수창(61. 대흥정미소 대표)씨는 10㎏ 쌀40가마(80만원상당)를 각 마을 경로당에 나눠줘 주위에 따뜻함을 전하는 전령사가 되고 있다.
김 씨의 백미 기증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실천하는 것으로 “얼마 되지 않은 쌀이지만 맛있게 드셨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쌀을 전해 받은 노인 회장은 “농한기인 겨울이면 경로당에 남녀 회원들이 모여 점심을 같이 먹곤 하는데 감사하다”며 사랑이 담긴 쌀 덕분에 추운 겨울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한편, 김수창씨는 자율방범대 후원회장과 청남초.중학교 육성회장 등을 도맡아 꾸준히 봉사를 해왔으며 어르신을 내 부모처럼 생각하는 생활을 몸소 실천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운곡면 영양리 배석기(62)씨는 직접 생산한 쌀 300kg(20kg 쌀 15포)을 면내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증했다. 한해 동안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풍성한 결실을 사랑으로 베풀면서 배씨는 “제가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얼마 안되지만 어려운 이웃과 나눠먹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며 수줍어했다.
쌀을 전해 받은 강태선 면장은 “나눔의 마음이 사라져가는 현 세태에 이러한 기부가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