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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연을 담은 두 여류화가의 초대전이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천북에서 되살린 어린시절 시골풍경’이라는 주제로 이색전시가 열린다.
천북면(면장 강학서)에서는 9일 면사무소 특별전시실에서 신준희 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전시회는 20세기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인 故 박수근 화백의 큰딸인 박인숙 화가와 그의 제자인 우순옥 화가의 초대전이 1개월간 개최되며, 문화소외 지역! 주민을 위해 전시실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이색전시회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박씨가 어린시절 천북에서의 인연으로 이 지역을 잊지 못한 그리움을 표현한 마음이 그림속에 담겨있으며, 초대전을 갖는 두 여류화가는 40년 인연을 이어온 사제간이라는 점이다.
박씨와 우씨는 남인천중학교 미술교사와 학생으로 만나 사제의 정을 나누어 오고 있으며, 우씨가 지난해 암 판정을 받아 병마와 싸우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제자를 위해 지난 7월부터 한 공간에서 개인전을 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되는 전시작품은 40점이며, 박씨 작품 ‘그리움의 노래’, ‘행복’, ‘고향의 가을’ 등 25점과 우씨 작품 ‘꽃의 향연’, ‘우리집에 놀러와’, ‘숲속의 추억‘등 15점이다.
박씨 작품은 그의 아버지인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많이 닮았으나 아버지의 그림이 고향의 흙냄새처럼 정겹다면 박씨의 작품은 아이 업은 엄마, 온순한 소, 시골길 등 토속적인 소재가 화폭 위에서 묵직한 질감속에 단순한 외곽선으로 표현돼 동화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박씨는 2년전 정년퇴임 후 초대전, 국제교류전 등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우씨는 인천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천북면사무소(041-930-360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