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지 한우 1마리의 값이 100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그야말로 소값이 ‘금값’이다. 조금 심한 말로 ‘부르는 게 값’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서산시가 “서산한우”를 명품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서산한우 브랜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유상곤 시장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과 한우사육농가, 학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산한우 브랜드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서산한우 브랜드사업에 대한 설명과 서산한우 명품화전략 특강, 질문 및 대화의 시간 순으로 이어졌다.
전국 유일 한우연구소인 한우개량사업소가 위치한 ‘한우의 본고장’으로서 FTA 체결에 따른 축산물시장 완전개방에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산한우 브랜드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이를 위해 사육규모 3만두 유지와 연간 7000여두 출하, 1등급 85%이상 출현 및 전문판매점 20개소 이상 설치 등 규모 확대와 품질 고급화, 판매망 구축 등을 통한 축산물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큰 그림이다.
세부적으로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35억원의 예산을 투입, 한우사업단 구성과 한우사육농가 조직화를 기반으로 3단계 과정을 거치며 서산한우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육성기’로 내년까지 운영방향과 조직, 생산체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품질 균일성을 위한 사양을 통일 관리한다.
2단계는 ‘도약기’로 2013년까지 안정적 사육규모와 유통체계를 확립하고 이력추적제와 위생기준 확립 등 소비자 신뢰 구축에 주력한다.
3단계는 ‘정착기’로 1 ~ 2단계를 거치며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 마케팅과 전략적 판매 등 서산한우의 명품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완전 구축한다.
전문가 특강에 나선 건국대학교(축산경영유통경제학과) 한성일 교수는 “서산한우의 명품브랜드화는 품질의 균일성과 위생의 안정성, 공급물량의 확보 등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며 “개방화시대에 축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 고급화 못지않게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우리 축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며 “횡성한우나 제천한우와 어깨를 견줄만한 명품브랜드 서산한우 육성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시에는 6월말 기준 1969농가에서 3만2232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는 2005년 2118농가 2만2466두 대비 농가수는 7% 감소하고 사육두수는 43% 증가한 수치로 한우사육의 규모화.기업화를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