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10여년전부터 간경화로 투병중인 유청옥(56,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씨의 장남 문장원(38, 경기도 평택)씨의 효성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씨가 간경화로 위독한 어머니를 위해 간의 70%를 이식한 것은 지난 8월 11일 서울 삼성병원. 어머니 유씨가 간경화 판정을 받고 병세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던 중 8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문씨가 간 이식을 결심한 것이다.
특히 처음 간 이식을 추진할 때 문씨 뿐 아니라 나머지 형제 4명 모두가 검사를 받을 정도로 어머니를 향한 효심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이들 모자(母子)는 현재 천안시에 위치한 막내 아들집에서 요양, 회복중이다.
두 사람 모두 수술경과가 좋아 아들 문씨는 두 달 정도 회복기간을 거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간을 이식받은 어머니는 거부반응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씨의 아버지 문석훈씨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아직 정상생활 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고비가 남았지만, 가족의 사랑이 있기에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도리에서 농어업을 겸하고 있는 문씨에게 이번 수술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1억 5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큰 걱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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