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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체험의 메카, 태안군이 기름사고 이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태안군에 따르면 올 9월 중순 현재 군내 10여개 농어촌 체험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13만여명으로 지난해의 5만여명을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 사고 이전인 2007년보다도 무려 4만여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무더위가 지속됐고, 태풍 등 체험관광 악재요인은 적어 조용한 태안반도를 찾아 농어촌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크게 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 6~8월에는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3배 이상인 8만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가 주말, 주중을 막론하고 체험예약이 줄을 이었다는 군의 설명이다.
태안에서 가장 유명한 농촌 체험마을인 이원면 볏가리마을의 경우 지난해 관광객이 1만여명 찾았지만 올해는 9개월여 만에 1만 5천여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별주부마을에 올해는 2만 5천여명이 몰렸다.
이들 마을 외에도 소원면의 노을지는 갯마을, 이원면의 만대 어촌체험마을 등 기름사고의 후유증이 컸던 지역의 약진은 더욱 고무적이다.
이들 마을은 지난해 거의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예년 수준 이상을 회복해 태안반도 전체 체험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체험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기름사고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가셨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은 지속적으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태안이 체험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