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인 충남 당진군 면천두견주가 기록영화로 되살아 난다.
당진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면천 두견주 제조의 원형보존을 위해 7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록영화 및 도서제작에 마치고 지난 7일 시사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면천두견주 기록영화는 주원료인 진달래 꽃잎의 채취가 이루어지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영상담기에 돌입, 6개월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시사회를 가지게 되었으며, 마무리작업을 진행 다음달부터는 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 영상자료관, 예능민속관에 접속해 누구든지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진지역의 문화재에 대한 기록영화화는 지난 2006년 기지시줄다리기를 시작으로 남이흥 장군 종가 제례의식에 이어 세 번째 성과이다.
면천두견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로 지정돼 전국적인 명주로 전승돼 오다가 2001년 기능보유자 박승규씨의 사망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군에서는 2003년부터 면천두견주 재생산 프로젝트를 가동, 2회에 걸친 학술용역을 통해 면천두견주를 표준화하고 문화재청과 협조하에 1인 전승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면천지역의 두견주 제조 8가족 16명의 전수자를 선발하여 2007년 2월 기술, 예능 종목으로 전국 최초 단체종목으로 면천두견주 보존회가 승인됐다.
이어 같은해 9월 재생산을 위한 생산공장을 세우고 활발히 생산활동을 벌이며 우리나라 전통 대표 민속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면천두견주는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卜智謙)이 병이 들자 그의 딸이 아미산 진달래와 안샘 물, 찹쌀로 빚은 진달래 술을 마시게 하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1,1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술이다.
옛 이야기 그대로 진달래꽃을 넣어 술의 색과 향을 더하고, 찹쌀로 빚어 80일 이상 발효숙성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술의 색은 연한 황갈색을 띠고 단맛이 나며, 신맛과 누룩냄새가 거의 없고 은은한 진달래 향기가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