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보령시 도서민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대대적인 건강영향조사가 실시된다.
태안군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시 오천면 13개 도서주민 중 방제작업에 참여했던 1300여명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가 지난 3일 시작해 이달말까지 진행된다.
태안환경보건센터와 보령시가 공동 주관해 순천향대학교에 위탁, 추진되는 이번 검진사업은 원유내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됐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가 이뤄져 앞으로의 건강영향조사에 대한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신체계측, 흉부방사선, 혈액.소변검사 등 일반 기초검진부터 당뇨, 혈압, 간기능, 심전도, 골밀도 등 성인병과 폐기능, 자율신경계, 정신심리, 혈중 중금속 검사 등 유류피해와 관련된 특수검진까지 심도 있는 검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천항 출장소와 오천항서 실시되며 세부일정은 ▲원산도(3~8일) ▲효자도(9일) ▲녹도.호도(10~11일) ▲외연도(14~15일) ▲삽시도(16~18일) ▲고대도(21일) ▲장고도(22~23일, 이상 대천항 출장소) ▲육도.허육도 추도 소도 월도(29~30일, 오천항) 등이다.
특히 이번 건강영향조사 기간에는 사고 이후 주민들의 식습관과 의료 서비스 변화에 대한 기본 설문조사도 병행 추진될 예정에 있어 피해민들의 체계적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태안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올해 말 태안군과 보령시 피해주민 1차년도 중장기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령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전체 피해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류유출사고의 최대 피해지역인 태안군 주민 건강영향조사는 지난 2월부터 8월말까지 6개월간 군내 주요 피해지역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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