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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와 더불어 대표 가을 먹을거리인 대하가 태안반도서 나기 시작했다.
태안군은 남면 당암항과 안면읍 황도 등 천수만을 끼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산 대하가 이달부터 잡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하는 천수만에서 산란하기 때문에 현재는 자연대하의 집산지로 유명한 안면읍의 백사장항보다 천수만에서 잡히는 대하가 더 많다.
백사장항은 앞으로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대하잡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직 철이 이르다보니 양이 많지도 않고, 크기도 kg에 30~40마리 올라갈 정도로 중간 크기에 지나지 않지만 가을철 별미의 대표격인 대하가 잡히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미식가들의 발길이 태안반도로 향할 전망이다.
더구나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어획량이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어민들이 많아 자연산 대하를 맛보려면 그나마 kg에 3만원선인 요즘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왕새우’로도 불리는 대하는 10월까지가 최적기로 한창 잡힐 때 백사장항 등 대하 집산 항포구는 주변 식당뿐 아니라 수협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좌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단백질이 풍부한 대하는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크고 맛있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히며 주로 날로 까먹거나 소금구이, 튀김, 찜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특히 소금을 불판에 깐 뒤 대하를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고소하고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편, 해마다 10월경이면 안면도 백사장항서 대하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