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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연무읍 안심리에 민속 만물경매장이 문을 열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민속품 인 항아리와 물래 등 듣기만하여도 옛날의 향수가 풍기는 1만여점이 그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 민속만물경매장에는 저가의 민속품은 물론 도자기 등 100년 이상 된 고가의 골동품도 경매를 통하여 일반인에게 소장된다.
이곳 경매장의 운영위원인 강선욱(姜善旭·59)씨는 단순한 취미로 시작된 일이 지금은 경매장 개설까지 이르게 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열리는 경매장에는 학자부터 일반시민까지 경매장을 찾는 이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여기에 민속품은 물론 만화나 그림처럼 자신이 소장하던 물품을 직접경매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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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욱 대표의 본래 고향은 강경이고 공주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과 공주신문 명예기자회 회장 등 많은 사회 활동과 공주교도소 수용자 방에 TV와 선풍기를 선물하는 등 왕성한 사회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에 강 대표는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옛 정서 교감의 자리, 타지인과의 만남, 그리고 애호가간 상거래 정보교환 등이 주요 목적이다 보니, 수익은 아예 생각도 않는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꿈은 매장을 더욱 확충하여 서울 인사동이나 청계천·장안평 같은 특화 시장으로서 질적·양적 전문성을 갖춘 골동품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익산에서 골동품상을 운영하고 있는 박금자씨는 “이 일은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이른바 비영리사업”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소장가와 판매상들을 위해 이 같은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해 나가는 강 대표의 철학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