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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지속되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태안반도 봄철 대표 어종인 주꾸미가 때아닌 풍어를 이루고 있다.
25일 남면수협에 따르면 요즘 이곳 위판장에서 위판된 주꾸미는 하루 평균 1300㎏으로 ㎏당 6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하루 450㎏이 위판된데 비해 3배 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지 위판가격은 지난해 ㎏당 14000~15000원보다 60% 정도 하락한 가격에 위판되고 있다.
이처럼 추울 때 잘 안 잡히던 주꾸미가 겨울에 풍어를 이루고 있는 것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해수온도가 올랐기 때문이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의 한 어민은 “추운 겨울 날씨가 따뜻해 어한기임에도 주꾸미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며 “덕분에 예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해 관광객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 잡히는 주꾸미는 낙지보다 작지만 연하고 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이며 태안 주꾸미는 수심 깊은 바다에서 잡아 올려 신선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분이 풍부하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주꾸미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지방이 1%밖에 안돼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으며 주꾸미회와 전골,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