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 이지선 작(연무고 2학년 우수상)
잔잔하게 비추는 희미한 달빛같이
아버지의 얼굴이 물에 흔들린다.
귀뚜라미만 우는 고요한 밤
뾰족한 낚시바늘같이
아버지의 등이 더욱 휘어져보인다.
찬 달빛비추는 밤에 홀로 지새우시며
나에게 주실 세상에서 뒤지지 않는
대어를 낚으신다.
오늘도 그 길을 걸어가신다.
- 아버지가 얼마전 일하시다가 다리를 다치셨는데 그래도 일을 계속 하시려고 나가시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항상 감사하단 말한마디 못해드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해드려서 죄송스러웠습니다.
낚시를 주제로 정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께서 낚시를 정말 좋아하시고 저를 데리고 종종 낚시를 가셔서 자주 아버지를 따라갔습니다.
전 항상 투덜거리기만 했지만 아버지가 힘들게 돈버시는 모습에서 낚시바늘에 아버지의 등을 표현했고 저에게 주시는 대어는 좋은대학가라고 저를 위해 일하시는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